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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백수 첫 사업 도전 - 중국 공장, 드디어 간다!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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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ut of blacket 2025. 8. 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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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중국 공장 방문을 한 이야기를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산에 택시를 타고 가서 공장 앞에서 내리니 담당자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공장을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큰 회사였습니다. 저는 그냥 작은 건물에 있는 공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5층짜리 건물이더라구요. 이후 회의실 같은 곳으로 이동하여 다른 영업 직원까지 만나 간단히 대화를 하였습니다. 만나서는 영어로 대화하였습니다. 영어로 소통해야 하는 부분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중국 담당자들도 그렇게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됐습니다.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소통이 안된다면 우리에게는 번역기가 있잖아요 ㅎㅎ.

 

담당자들과 만나서 간단히 인사를 하고 이후 바로 제작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제품의 견적 내용을 확인 하였습니다. 단가, 주문 수량, 종류, 옵션 등을 확인하였고 크게 문제가 없었기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때 미리 확인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해 간다면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막상 자리에 가면 영어도 잘 안되는데 질문까지 생각하려면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몰랐던 것을 질문하는 것 뿐 아니라, 견적 내용에 대해서 재확인하는 내용도 당연히 질문하면 좋겠죠?

 

이후에는 공장 견학을 하였습니다. 말씀드렸다싶이 공장이 생각보다 크고 공정이 많더라고요. 제작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던 부분 그리고 확인하고 싶었던 부분은 물론 그 밖에 다양한 공정을 보면서 제작 과정을 전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공장 규모와 장비를 보면서 어느정도 이 거래에 대해 신뢰도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 담당자와 만나 인사하고 견적 관련 질문


공장 견학 -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처음 간 곳은 디자인팀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디자인팀은 고객의 디자인이 제작 가능한지 확인하고, 제작을 위해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직접 수정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도 제 디자인을 확인받았는데요, 제가 궁금했던 부분은 수정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였습니다. 색 부분 같은 경우는 수정가능하다고 하였고, 단 파일이 수정 가능한 형식이여야 했습니다. PDF 같은 경우도 일러스트레이터로  제작된 PDF파일이여야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아듣기론 그랬습니다 ㅎㅎ)

 

이후에는 프린팅을 하는 곳을 견학하였습니다. 이곳은 제작된 상품 위에 그림을 프린팅하는 곳이었습니다. 제 제품의 경우 UV 프린팅 방식을 사용해서 제작된다고 하였는데, 아무것도 없는 형태만 잡힌 제품 위에 인쇄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원래 제가 관심 있었던 애나멜 형식의 키링 제작 방식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작 과정을 보니, 이 방식은 제품에 색을  하나씩 채워넣는 방식처럼 보였습니다.

 

 

그 다음은 몰드와 다이캐스팅 설비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제품을 위한 틀을 만들고, 그 틀에서 제품을 찍어내고 가공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봐도 세세한 건 알 수는 없었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이 된다", "이런 공정을 거친다" 정도는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키링에 링을 끼우는 작업장과 포장하는 공간, 그리고 이전에 제작된 샘플들을 모아놓은 전시 공간도 함께 견학을 하였습니다.이렇게 전체 제작 과정을 하나하나 확인하니, 확실히 회사에 대한 신뢰도도 올라갔고 제품 생산에 대한 감도 훨씬 더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견학을 마친 후, 저희는 다시 회의실로 돌아가 주문 관련 진행을 이어갔습니다.

 

 


디자인, 프린팅, 몰드, 다이캐스팅, 포장 등 전 제작과정 확인!


이제 주문의 막바지 - 추가 옵션, 포장, 배송

회의실로 돌아온 후, 남은 사항들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전에 포장실에서 제품의 링 부분을 다는 작업을 보고 샘플들을 살펴보다보니, 추가로 요청하고 싶은 것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우선 샘플들을 보면서, 제 제품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것들을 몇 개 보았는데요. 느낀 점은 생각보다 많이 얇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품의 굵기를 좀 더 굵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또한 키링의 링 부분은 후작업 단계에서 대부분 얇은 고리 링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키링을 구입할 때 키링의 연결 부위가 약해서 쉽게 끊어지거나 잘 빠지는 경험, 한 번쯤 해보신 분들 계실 거에요. 저도 그런 부분이 많이 불편했기 때문에, 연결 부위의 링을 좀 더 튼튼한 링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금의 추가비용이 들긴 했지만, 큰 부담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을 미리 생각해 놓고 물어보지 못했던 것은 저에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포장의 경우는 그냥 단순한 OPP 백 (일회용 투명 포장)으로 결정하였고, 배송은 가장 저렴한 방식을 이용하고 싶었습니다. 해상운송, 항공운송, 특송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보통은 해상운송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해상을 고려했었습니다. 다만...특송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더라고요. 무게와 부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배송 기간까지 고려해보면 아무리 해상이 저렴해도 특송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특송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추가 옵션과 특송 운송 선택으로 더 나은 퀄리티, 그러나 비용은 ↑


결제 - 고려해야 할 게 많다...

결제에 대해서는 참 막막했습니다. 이전에 수출 회사에 다닐 때에도 보통 송금 관련 업무는 회계팀에서 했기 때문에, 대략적인 느낌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제 부분은 중국 담당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려고 했습니다. 우선 첫 거래였기 때문에, 현장에서 선수금(계약금) 반을 먼저 지불하고 이후 제작 완료 후 배송 전에 잔금을 지불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불 방식은 사전에 담당자와 대화를 통해 협의할 수 있으니, 불안하시다면 꼭 물어보시는게 좋습니다.  계약서는 따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거래이기도 했고 (저한텐 크지만...) 이메일로 주고 받은 견적 요청, 주문 내역 등이 보통 계약의 역할을 한다고 배웠기도 해서 바로 주문을 넣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이게 불안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주문 전 내용을 확실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계약서 작성을 요청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제 방식에 대해서는 저는 T/T (직접송금방식)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수수료도 많이 붙고 과정도 복잡하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위안화 송금은 더 까다롭더군요. 그래서 얘기를 나눠봤더니 Paypal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였고, 애초에 견적도 달러로 받았기 때문에 paypal로 달러 송금을 하는 방법을 추천 받았습니다. 하지만 Paypal 역시 송금 수수료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두 번에 걸쳐 대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 즉 수수료를 두 번 내야 한다는 의미였죠. 또 첫 결제는 수수료가 더 붙는다고도 하였습니다. 당시  환율도 높고, 수수료가 꽤 비싸다고 느껴져서 이 방법 역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받은 방법은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제 알리페이에는 신용카드만 등록돼 있어서 대금 지급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직원들이 알리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수수료와 환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이 방법이 가장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선수금 반을 알리페이로 지불하고, 공장 방문과 주문을 완료하였습니다.


선수금 반, 잔금 반 지불. 방법은 알리페이로!


공장 직접 방문, 생각보다 힘들지만....

이렇게 직접 공장을 방문해서 여러 일을 겪다보니 많이 힘들더라구요 ㅎㅎ.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누군가에겐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국에서 물건을 제작해서 한국으로 들여와 팔고 싶은데 막막했던 분들이 제 글을 보시고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저보다 훨씬 더 잘 하실겁니다. 다녀와서 비용을 정산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나왔더라구요. 중국에서 출장으로 쓴 비용, 그리고 주문하면서 들어간 비용, 모두 제 예상보다는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중국에서 여행처럼 지내면서 쓴 비용도 있었고, 견적이나 주문 할 때 간과해서 더 내야했던 비용들도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꼭 계획을 잘 세워서 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한국 자택까지 배송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 과정에서 있었던 시행착오들을 정리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장 방문 마무리, 생각보다 많은 지출, 아직 많이 남은 과정들...